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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오픈스페이스 배 지역작가 전시공모" 결과 두 해를 진행해오며 매우 즐거운 시간들 이었다. 그 이유는 일반적인 전시 지원이 아니라 심사부터 전시까지 심사위원과 작가가 함께 소통하는 것이다. 전시가 만들어지는 과정까지 같이 논의하기 위해 작업실을 방문하거나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테이블을 만들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며 전시되는 날까지 즐겁게 함께한 것이 그 연유이다. 첫 해2 012년에는 이윤주 작가, 그리고 2013에는 주세균 작가. 오픈스페이스 배는 운이 좋게도 매우 성실하고 진중한, 소위 좋은 작가를 만난 것이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그들의 행보에 건투를 빌며 주변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이번 2014년 공모는 예년에 비해 응모자 수가 적었다. 주최 측의 홍보 부족과 타 공모(레지던시, 인큐베이팅)와 연동되면서 혼선이 있었다. 이로 인해 타 프로그램과 중복지원이 많았고 전시와 프로그램 지원에 변별력 없이 지원하는 참가자는 제외시켰다. 추후 반드시 챙겨보아야 할 지점이다. 심사단은 매우 긴 시간 토의 했고 2014년에는 분명한 선정자를 가리기에 본 공모의 취지에 적합한 대상자가 없음을 합의했고 주최 측도 심사 내용을 받아 드리기로 하였다. 다만 차선자 두 명 박상은(영상), 임채원(페인팅) 작가를 최종선정자가 아닌 공동 우수자로 선정하여 2인 전의 기회를 지원자와 인터뷰를 통하여 작가들의 동의하에 진행하기로 하였고 작가 두 분 다 이에 응하기로 하였다. 명확하게 한 분을 선정하면 진행이 쉬워지겠지만 이번 년도에는 녹녹치가 않다. 전년도 선정자의 입장과 향후 본 공모의 취지를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기 위함이라고 판단하였다. 박상은 작가는 피부묘기증이라는 증상을 본인의 작업으로 끌어들여서 외부의 독백을 자신의 언어로 피부에 새기며 부풀어 오른 텍스트들을 영상과 사진으로 표현하는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이다. 임채원은 창원을 기반으로 작업하고 있으며 실제보이는 풍경화의 해석을 매우 단순하게 그리고 반복적 구성으로 실제를 우회하는 색채로 표현하고 있는 젊은 페인팅 작가이다. 두 작가의 공통된 관심사는 예술의 거대담론이나 사회적 표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으로부터 내재되어 있는 언어를 소통하고자하는 지점이다. 2014년 늦은 가을에 진행될 이 전시에 오픈스페이스 배는 지속적인 만남과 심사위원들과의 자리를 통해 그 과정이 잘 들어 날 수 있는 전시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오픈스페이스 배 ■2014 오픈스페이스 배 지역작가 전시공모는 부산/경남 지역시각예술을 활성화하고 지역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공모 프로그램입니다. 심사에는 김성연(전 대안공간 반디 대표), 윤준(신세계 갤러리 수석 큐레이터)가 참여하였고, 최종심사결과 공모 당선자는 박상은(부산/영상), 임채원(경남/페인팅) 작가로 결정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올해도 오픈스페이스 배 지역작가 전시 공모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었습니다. 아쉽지만 이번 2014년에는 같이 하지 못하였지만 배는 늘 열려 있는 공간으로서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길과 시간들이 더 많이 있기에 배와의 인연은 계속 되리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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