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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1일, 달맞이길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릴 시기에 구헌주, 임소영 작가님의 wedding&exhibition 오프닝이 오후 3시에 오픈스페이스 배에서 열립니다. 전시오프닝을 결혼식으로, 또 후에 전시기간 동안 전시될 두 작가님의 전시는 가족의 과거와 미래, 현재를 불러오는 이야기들로 꾸며질 예정입니다. 인물중심의 사진과 페인팅, 결혼식과 전시를 함께 준비해야하는 과정, 두 예술가의 소개로 이루어질 이번 전시 '사적인 순간들'은 가족이라는 관계를 작업으로 드러내고, 결혼 예식을 전시로 전환하여 가족사를 함께 기록하는 작업이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전시기간 : 2017.4.1-5.1 오프닝 : 2017. 4. 1 오후 3시(오프닝으로 결혼식이 열립니다) 전시제목 : 사적인 순간들 관람시간 : 11:00-19:00 매주 일요일 및 공휴일은 쉽니다. 참여작가 : 구헌주, 임소영 전시공간 : 오픈스페이스 배 전시장 전시주최 : 오픈스페이스 배 서문__ 이번 전시의 특별한 점은 결혼 예식을 전시로 전환한 점이다. 두 명의 작가는 전시를 결혼식으로 대체함으로써 가족사를 재기록하는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족사를 되돌아봄으로 인해 작가의 시선으로 가족을 돌아보고 예술가인 ‘나’를 소개한다. 예술가로서 가족구성원인 ‘나’는 또 다른 구성원들에게 불안과 걱정의 시선을 안겨왔다. 올바른 삶은 성과와 경제적 벌이라는 잣대로 규정되는 가족의 시선은 예술가인 ‘나’에겐 어쩌면 먼 이야기였을 것이다. 그러나 작업을 통한 성취감과 행복감은 또한 작가가 이해시키지 못한 부분이기도 할것이다. 어긋난 서로의 시선속에 작가는 그가 살아온 방식을 이해시키려고 하기 보다 적당히 외면하는게 속편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아주 가깝게 있지만 정작 소통의 부재로 점철친 가족사를 재조명함으로 인해 서로를 이해해 보고, 가족이라는 관계를 전시의 주체로 놓는다.
1. 가족구성원으로서 예술가 내가 작업을 통해 성취를 느끼고 행복감을 갖는 것과 달리 가족들은 늘 불만과 걱정의 시선을 내게 보낸다. 내가 살아가는 방식이 가족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 것이 가끔씩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들에게 나를 설명하고 이해시키기보다 적당히 외면하는 것이 더 속편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사실, 다른 직업을 가진 이들도 경제적인 성과로 설명 되는 것을 외, 일과 삶이 가족들과 적극적으로 공유되긴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소통이 중요하다고 자주 떠드는 작가로서 가족의 그러한 시선을 불편하다고 외면만 하는 것은 정작 나와 소통을 원하는 이들을 무성의함으로 거부하는 모순된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 결혼식을 전시로 준비하기 결혼계획에 대한 대화를 나누면서 처음 했던 이야기가 공장의 생산공정처럼 똑 같은 틀에 맞춰 치뤄지는 일반적인 예식이 아닌, 다른 방식의 예식을 해보자는 것이었다. 그래서 우리는 각자의 작업특징을 살린 전시 형태로 예식을 구상했고, 이를 통해 가족을 향한 작업을 해보기로 계획을 잡았다. 임소영이 가족들 사진을 찍고 구헌주가 그 결과물을 일부를 그림으로 그리는 형식을 기본으로, 우리는 작업을 매개로 양가 부모님과 직계가족인 동생네 가족들을 따로따로 만나며 촬영과 그리기라는 우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하지만 그들에겐 어색하고 생소한 방식의 만남을 가졌다. 가족 구성원 각자의 진지한 이야기를 담아내거나 가족간의 관계성의 깊이를 다루는 작업은 아니지만, 잠깐의 작업과정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면서 미약하나마 작업으로 가족을 만나는 첫번째 시도를 하게 된 것이다. 이 작업의 완성은 전시의 오프닝인 결혼식이다. 조금은 생소한 방식에 부모님이나 어른들이 적지않게 낯설어 할 것 같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럼으로써 더 뚜렷하게 기억에 남을 ‘가족사’적인 순간들이 만들어지길 바래본다. 화식/Spray on Canvas/145cmx112cm/2017 선이/Spray on Canvas/145cmx112cm/2017
옥순/Spray on Canvas/145cmx112cm/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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